[고객과의 대화-86]내가 하는 일을 알게 하자. 작성일Date: 2012-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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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의 대화 No.86(2011.10.20) 내가 하는 일을 알게 하자. 제 아버지는 정말 궁벽한 시골에서 나고 자라셨고, 그곳을 벗어나본 적이 없으십니다. 말 그대로 촌로입니다. 제가 화상회의 솔루션을 취급한다고 하자, “그게 뭔데?” 기술적인 용어를 빼고 간단히 말씀 드리자, “난 하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걸 회사들이 많이 쓰냐?” 이 한마디만 물으셨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죽음을 예견한 몇 년 전부터 자서전을 구술했다고 합니다. 평소 그의 모습에 비추어보건 데 자서전은 다소 뜻밖입니다. 세간의 이런 의문에 대해 자서전 작가는 ‘스티브 잡스는 내 아이들이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했는지 알게 하고 싶어했다’고 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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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17년째 화상회의 업계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결혼을 했고 딸 아들 하나씩을 낳았고 이제 부모님은 칠순이 넘었습니다. 늙으신 부모님은 제가 파는 것이 여전히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지 모르시고, 제 아이들은 게임과 비슷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화상회의 때문에 아빠가 왜 가끔은 밤을 세워야 하고, 때론 새벽까지 술을 마셔야 하고, 함께하고픈 주말에 왜 가끔 출장을 가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해주고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 현재 내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를 차지하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일까……? 내 가족조차 내가 하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 난 얼마나 고객에게 우리 솔루션을 잘 어필할 수 있을까? 먼 곳의 고객보다 가까운 가족 그리고 가까운 기존 고객에게 좀 더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2011년 10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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