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대화-152] 오래된 연장통 같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작성일Date: 2018-08-14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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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연장통 같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1.
진화심리학자들이 밝힌 인간의 마음은 외부의 사회 구조나 문화에 의해 그 모습이 무한정 주물러지고 바뀔 수 있는 요술 찰흙이 아니라, 톱이나 드릴, 망치, 니퍼 같은 공구들이 담긴 오래된 연장통이다. 톱이 판자 자르기, 드릴이 구멍 뚫기를 각각 잘 수행하게끔 특수화된 공구들이듯이, 인간의 마음은 각각의 적응적 문제들을 잘 해결하게끔 특수화된 수많은 심리적 ‘공구’들이 빼곡히 담긴 연장통이다. [source : ┏오래된 연장통┛, 전중환, 사이언스북스]
#2.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자리잡은 IT시스템은 업무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구성원들의 행동양식을 지배하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 시스템은 오히려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을 방해하고, 구성원 역시 변화하기보다는 ‘익숙해진 기존 시스템에 따라 너무나 익숙하게’ 행동하게 됩니다.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존 시스템으로도 커뮤니케이션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고 새로운 시스템은 필요이상으로 너무나 낯설어 보이기 때문에,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면서 새로운 경제 주역들이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개선을 거부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3.
톱이나 망치, 드라이버처럼 전통적인 공구들만 들어 있는 오래된 연장통은 전기 대패나 슬라이드 만능 각톱처럼 현대에 필요한 첨단 공구들을 만나면 문제를 일으키는 것처럼, 오래되고 고형화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곤 합니다.
익숙함으로부터의 탈피는 단지 손때 묻은 공구만의 문제는 아닌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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